우리집은 친가 외가 둘 다 큰집으로 겹쳐서 명절마다 집에 빌런들이 항상온다...
명절이나 어떤 일이 있을때마다 모이는데 항상 내방은 컴퓨터, 선물받은 원피스피규어(조로, 흰수염, 쵸파) 만화책, VR이 있어서
항상 사촌동생이나 조카들이 오면 바탕화면에 이상한거 깔려져있고 조로 칼이 뿌러져있었고 심지어 올해 설날에는 USB를 콜라에 처넣는 만행을 벌여서 방문을 항상 잠군다...
근데 선생님들도 아시듯이 눌러서 잠그는 문은 밖에서 이쑤시개로 밀면 열려서 이제 초등학생 지나고 머리가 커진 한니발을 내 얇은 방문이 버틸 수가 없었음...
방문을 잠그고 친구랑 놀고 돌아왔을때... 이미 한니발은 내컴퓨터를 점령했고... 한니발의 동생인 아부부는 색연필을 들고 내방을 왔다갔다 하고있었다...
하...그리고 내방에 들어가서 떨어져있는 원피스 45권을 봤을때 직감했다...
"ㅈ됐다"
1빠따로 프랑키가 희생당했고
갑자기 삘타서 휘갈기기 시작하더니
얘네는 뭐가 맘에안들어서 이렇게 공들여서 색칠하나 싶었을때..
이 두개에서 핀트가 나가버렸다.. 저번에 논문저장된 USB는 다행히 백업을 3중으로 해놔서 살았는데 이거는 도저히 못참겠더라..
진짜 너무 슬퍼서 하소연하듯이 말했는데 삼촌이 그런 만화책 그냥 하나 사준다고 얼마나하냐고 해서
맨 뒷면 보여줬다...
이거 초판임 ㅠㅠ
진짜... 원피스 처음 본게 초5때쯤 쵸파 이야기보고 펑펑울고 그때부터 두세달에한번씩 용돈모아서 한권한권샀는데..
하... 너네는 명절마다 방문 잘 잠구고... 나처럼 눌러서 잠그는거면 걍나가지마라...